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난이도의 기술로 꼽힌다. 기존의 ‘휘는(flexible) OLED’로는 화면을 구부리거나 접을 수는 있지만, 한 방향으로만 모양을 바꿀 수 있었다. 스트레처블 OLED는 두 방향 이상으로 변형이 가능하다.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일 제품은 9.1인치 OLED 패널로 눌렀을 때 최대 12㎜까지 화면이 들어간다. 화면이 늘어난 상태에서도 화질은 그대로 유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 ‘스트레처블’ 세계 첫 개발
양방향으로 휘어져 활용도 높아
삼성디스플레이는 같은 전시회에서 무안경 3차원(3D) OLED도 함께 전시할 계획이다. 5.09인치 패널 형태로 나온 이 제품은 안경 없이도 3D 영상을 구현한다.
보는 사람의 위치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보이는 실물의 모습을 디스플레이에 반영한 것이 구현 원리다. 삼성디스플레이 김호정 부장은 “OLED의 무한대에 가까운 명암비 특성 때문에 LCD 제품보다 훨씬 더 자연스러운 입체 영상을 보여준다”며 “앞으로 3D 팝업북이나 3D 게임, 가상현실(VR) 등 3D 영상 기술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회사는 또 화소(픽셀)의 밀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2250ppi(pixel per inch)에 달하는 1.96인치형 UHD 패널도 선보인다. 1㎠의 화면에 78만개의 화소가 촘촘히 들어앉은 셈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5인치급 QHD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경우 1㎠에 5만개 정도의 화소가 들어차 있는데 이와 비교하면 단위 면적 당 화소 수가 15배나 많다”며 “극사실적인 영상을 구현할 수 있어 VR과 증강현실(AR), 홀로그램 등의 콘텐트에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회에서 플렉서블 OLED 기술로 이끈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디자인의 발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디자인 혁신’ 코너도 마련한다. 2013년 첫 양산 이후 휴대전화에 적용돼 온 휘는 OLED의 변천사가 주요 내용이다.
임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