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2013년에도 윤 검사는 채동욱 당시 검찰총장의 지휘 아래 18대 대선 국정원 댓글수사 사건을 파헤치다 채 전 총장이 혼외자 사건으로 낙마한 뒤 국감장에서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과 설전을 벌인 일화도 유명하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의 인연도 있다. 윤 검사는 우 전 수석이 대검찰청 수사기획관을 지낼 당시(2010.08-2011.09) 대검찰청 중수2과 과장으로 우 전 수석과 함께 일했다. 당시 우 전 수석이 주관한 호프타임 형태의 기자간담회에 배석하기도 했다.
2008년에는 이명박 당시 대통령 당선인의 'BBK 주가조작' 사건을 맡은 정호영 특검팀에 파견돼 수사하기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대선자금 수사에 이어 이명박 대통령의 BBK 특검,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선 당시 국정원의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했고, 이번에도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비리 의혹 수사하는 등 전직 대통령의 비리 수사에 연속 참여하고 있다.
윤 검사는 이날 서초동 특검사무실 앞에서 "갑자기 너무 벅찬 직책을 맡게 돼 깊이 고민을 좀 해보겠다"고 소감을 밝히며 우병우 전 민정수석·'정윤회 문건' 재수사에 대해선 "제가 말씀 드리기 적절치 않은 것 같다"라고 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