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경남 창원시 의창구 동읍 용강리에서 꽃을 피운 솜대 군락을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국내에서 대나무 꽃 군락이 발견되기는 2012년 경남 김해 용두산의 이대(대나무 종류) 이후 처음이다.
경남 창원시 동읍 용강리의 대나무(솜대)가 꽃을 피웠다. [사진 국립산림과학원]
지금까지 대나무 꽃이 발견된 것은 1937년 경남 하동의 왕대림, 2007년 경북 칠곡의 솜대림, 2008년 경남 거제 칠전도의 맹종죽림 등이다.
5년만에 희망 몰고온다는 대나무꽃 군락 경남 창원서 발견
2012년 김해 용두산에 핀 이대 이후 처음, 솜대는 10년만
산림과학원, 줄기 번식으로 개화 기능 퇴화 추정
꽃 피우면 대부분 나무 죽어, 숲 회복에 10년 걸려
탄핵 이후 문재인 정부 출범과 연결 짓는 해석도
경남 창원시 의창구 용강리의 대나무(솜대) 꽃이 피었다. [사진 국립산림과학원]
대나무 꽃이 피기 시작하면 기존에 자라던 대나무 장대와 뿌리가 완전히 죽게 된다. 이후 숨은 눈이 자라면서 다시 재생하지만 꽃이 피기 전과 같은 상태로 대나무 숲이 회복되는데 10년 이상 걸린다.
국립산림과학원 남부산림자원연구소 박용배 소장은 “대나무 꽃은 구경하기 어렵기 때문에 예로부터 꽃이 피면 국가에 좋은 일이 발생할 징조로 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