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혼 상대는 마코 공주가 국제기독교대학(ICU) 재학 시절 만난 동급생 고무로 게이(小室圭·25·오른쪽)로 현재 요코하마(橫浜)시의 법률사무소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NHK는 17일 보도했다. 고무로는 히토쓰바시대 대학원 국제기업전략연구과(경영법무 전공)에 재학 중이기도 하다.
여성, 일반인과 결혼 땐 왕적 잃어
왕족 수 감소 우려, 수정 논의 일 듯
그는 교양학부 예술과학과에 입학했다. 마코 공주의 여동생인 가코(佳子·22) 공주도 비슷한 이유로 가쿠슈인대 재학 중 언니를 따라 ICU에 재입학했다.
대학에 들어가서도 평범한 학창 생활을 즐기려는 모습이 돋보였다. ICU 졸업 후 영국 레스터대학에 유학해 박물관학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한 마코 공주는 지난 4월부터 도쿄대 박물관 연구원으로 근무 중이다.
전례에 따르면 마코 공주는 결혼과 동시에 왕적을 잃고 일반 시민이 된다. 일본 왕실의 제도·규칙 등을 정한 법률인 ‘왕실전범(典範)’에 따르면 여성은 일왕을 비롯한 왕족이 아닌 일반인과 결혼할 경우 왕실을 떠나야 한다. 그러나 왕실에 남성이 적어 왕족 수의 급격한 감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아사히는 "마코 공주 약혼을 계기로 여성도 독립된 '궁가(宮家·왕족)'를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논의가 급진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