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해당 사진을 놓고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군인이 군통수권자 앞에서 목례를 했다"는 이유다. 네티즌들은 "군인은 고개를 숙여서는 안된다"며 "거수경례를 하고 꼿꼿이 서서 물건을 받았어야 하는데 고개를 숙이는 건 군인의 기본이 돼 있지 않은 것"이라 말하며 문제 삼고 있다.
반면 "양손에 물건이 있을 때 상급자에게 가볍게 목례를 하는 경우도 많이 봤다"며 해당 장면을 문제 삼는 네티즌들이 지나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과연 군인은 어떤 경우에도 고개를 숙이는 법이 없는 걸까.
2007년 남북정상회담으로 평양에 방문한 김장수 당시 국방부 장관은 김정일 위원장과 꼿꼿한 자세로 악수하는 모습이 포착돼 '꼿꼿 장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해당 장면을 찍었던 장철영 사진작가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꼿꼿 장수'는 조작된 미담"이라 증언했다.
한편 군인들의 거수경례에 대한 유례는 미육군 병참학교(US Army Quartermaster School) 교본에 나와 있다. 오래 전부터 영미 군인들은 상급자에게 모자를 벗으면서 경례를 해왔다. 하지만 군모에 장식이 늘어나면서 '모자를 벗는' 경례는 18세기와 19세기 들어 손으로 모자챙을 터치하는 간단한 제스쳐로 바뀐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