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으로 추정 … “단정은 못해”
3층 천장에 구멍 뚫어 진입로 넓힐 듯
하지만 3층에서 발견된 유골이 누구의 것인지 단정할 수는 없다. 유골이 발견된 지점은 4층과 연결된 회전계단 바로 옆이다. 이로 인해 단원고 학생과 교사들도 계단을 오르내리며 이곳을 자주 다녔다. 단원고 학생이나 교사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또 다른 유골 발견 지역인 4-11구역은 단원고 여학생이 머물렀던 다인실(4-10구역) 근처다. 또한 참사 당일 생존자들이 가장 마지막으로 미수습자 조은화양과 허다윤양의 행적을 목격한 곳이다. 이로 인해 현장수습본부는 이곳에서 조양과 허양의 유골이 발견될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단원고 남학생 박영인·남현철군, 교사 고창석·양승진씨의 유해는 4층 선수나 중간 지역에 있을 확률이 있다. 단원고 남학생 객실이 4층 선수에 있었고, 학생을 인솔하던 양승진·고창석씨가 사고 당시 4층 객실을 다니며 아이들에게 구명조끼를 챙겨주던 모습이 목격됐기 때문이다.
두 교사와 남학생들이 4층 중앙홀과 복도에서 구조를 기다렸다는 증언도 있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4층 선수 객실에서 박군의 이름표가 달린 교복이 발견됐고, 지난 13일엔 4층 중앙에서 사람 뼈로 보이는 뼛조각 16점이 발견됐다.
다만 4층 중간 지역과 3층 상당부분은 아직도 진흙 등 장애물이 많은 상황이다. 현장수습본부는 진흙을 제거하면서 3층 천장에 구멍을 뚫거나 외벽을 절단해 진입로를 넓힐 계획이다.
세종=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