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메시' 이승우(19·바르셀로나 후베닐A)의 눈빛이 다시 날카로워졌다. 20세 이하(U-20) FIFA 월드컵 본선 개막을 앞두고 날카로운 득점 본능을 일깨우는 중이라고 했다. 붉은 빛이 도는 그의 헤어스타일은 특유의 뜨거운 열정을 상징하는 듯했다.
20일 아프리카 복병 기니와 개막전
"숨겨둔 무기 많다" 자신감 보여
"한국이 최약체라 생각" 신중한 도전
신태용호의 첫 상대 기니는 탁월한 체격조건과 스피드, 탄력을 갖춘 선수들이 즐비하다. 이승우는 "우리가 아프리카팀과 맞대결한 경험은 많지 않다"면서 "느닷없이 중거리 슈팅을 때리거나 기습적으로 치고 들어오는 플레이에 빨리 적응하지 못할 경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대회 전체 일정을 보더라도 기니와의 첫 경기가 중요하다. 첫 경기를 잘 풀면 두 번째, 세 번째도 손쉽게 풀어갈 수 있다"고 했다.
기니의 경기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직 분석을 시작하지 않아 잘 모른다. 코칭스태프가 차근차근 자료를 만드는 중인 것으로 안다"고 대답한 그는 "아직 맞대결하지 않은 상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 없다. 2~3일 남겨둔 시점에 차근차근 (분석을) 하면 된다"고 했다. 기니를 이길 해법에 대해서는 "정말 준비한 게 많다"면서 "코칭스태프가 열심히 (부분 전술을) 짜줬다. 앞선 평가전에서는 우리가 준비한 걸 모두 보여주지 않았다. 미리 노출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번 대회 예상 성적에 대해 "일단 한국이 최약체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 밝힌 그는 "자만하지 않고 최고의 플레이를 하겠다. 조별예선을 통과하면 더욱 전진해 우승으로 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한 경기를 치러봤다. 잔디 등 시설이 완벽했던 기억이 난다"면서 "우리가 좋은 경기를 하면 더 많은 팬들이 좋아할 것"이라며 책임감을 드러냈다. 전주=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