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서 운영 중인 석탄화력발전소 59기 중 가동한 지 30년이 넘는 노후 발전소는 10기다. 이 중 가동이 정지되는 발전소는 호남 1·2호기를 제외한 8개다. 호남 1·2호기는 대규모 공장이 밀집한 전남 여수산업단지에 있어 가동 중단 대상에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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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2% 저감 기대, 전력부족 땐 LNG 추가 가동
산업부는 이번 조치로 전력 수급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10기가 발전하는 전기 용량은 3.3기가와트(GW)다. 이는 전체 석탄화력발전소 59기 발전 용량(31.3GW)의 10분의 1, 전체 발전설비 용량(100GW)의 3% 수준이다. 산업부는 더위가 평소보다 빨리 찾아오 면 LNG발전소 등을 추가 가동해 대처할 방침이다. 정부와 한국전력은 이번 조치로 발전단가가 0.2%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총 요금 기준으로는 600억원 정도 수요자가 부담을 더 해야 한다 . 산업부는 이 정도 금액은 한전이 자체 감당할 수 있다고 본다.
청와대는 향후 전력 수급 문제를 포함한 비용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종합대책을 세우겠다는 방침이다. 허은녕 서울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신재생에너지와 LNG발전 비중을 확대하려면 정부 재정 투입이나 전기요금 인상밖에 방법이 없다”며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