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속 섬 덕우도를 포함해 총면적 14.25㎢로 완도 지역 265개의 섬 중 비교적 큰 섬인 이곳에는 460여 가구, 850여 명이 거주한다. 대다수가 청정해역에서 다시마ㆍ미역ㆍ전복 양식을 한다. 생일도는 마을 사람들의 성품이 갓 태어난 아기처럼 맑고 착하다고 해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생일도는 완도 약산면 당목항에서 사람과 차량을 싣고 출발하는 카페리로 25분이면 도착한다. 생일도 서성항으로 향하는 이 배편은 오전 6시 30분을 시작으로 하루 7차례 운행된다.
전남 완도군 생일도, '생일 케이크' 조형물 웃음 선사
생일송부터 학서암 등 아름다운 '생일도 8경' 볼거리
전남지사 출신 이 총리 후보자 "아름답고 매력적 섬"
생일에 생일도를 찾는 방문객들은 더욱 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생일 축하 이벤트를 통해서다. 방문 날짜와 시간을 미리 생일면사무소에 알리면 대합실 외벽에 설치된 전광판에 축하 메시지를 띄워준다. 신분증을 들고 면사무소를 방문하면 특산품인 미역도 생일 선물로 준다.
생일도에는 화려하진 않지만 특별한 볼거리가 많다. 이 섬의 비경인 ‘생일도 8경’이다.
서성항 뒷동산에 우뚝 솟은 한 그루의 소나무인 생일송은 이 섬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수령 200여 년의 생일송 앞에 선 관광객들은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모습에 감탄한다.
섬 한가운데 위치한 해발 483m의 백운산에는 생일도의 유일한 문화재인 학서암(鶴棲庵)이 있다. 300년 가까운 역사의 이 암자는 ‘학도 머물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라는 이름처럼 주변 자연 경관과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해 질 무렵 오르면 낙조가 매력적인 노을공원, 금빛 모래가 쌓인 해안선이 둥글게 바다를 품은 형태의 금곡해수욕장, 동백나무와 너덜겅을 낀 7㎞ 생일섬길, 9만㎡ 규모의 구실잣밤나무숲, 용출리 갯돌해수욕장, 기암괴석으로 형성된 덕우도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전남지사 시절 생일도를 찾아 곳곳을 둘러봤다. 경관이 뛰어난 섬을 가꾸는 ‘가고 싶은 섬’ 사업을 위해서다. 이 후보자는 생일도에 대해 “매력 있고 아름다운 섬”이라며 극찬했다고 한다.
완도군 관계자는 “생일도는 일상에 지친 도시민들이 휴식하고 재충전하기 적합한 남도의 대표적인 ‘힐링 섬’”이라고 말했다.
완도=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
굿모닝 내셔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