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태평양사령부는 산하 특전사령부(SOCPAC)의 신임 사령관에 통합특수전사령부(SOCOM) 작전국장인 유 소장이 공식 취임했다고 밝혔다. 해병대 장성 출신으로 SOCPAC 사령관을 맡은 것은 유 소장이 처음이다. 그는 태평양사령부 부사령관을 맡을 브라이언 팬턴 육군 소장 후임으로 부임했다.
1985년 임관…해병대 장성으로 첫 특전사령관에
북한 수뇌부 제거 작전시 특수전 요원 지원 등 임무
유 소장은 “특전사령부의 일원이 되길 고대해왔다. 전임 팬턴 사령관과 사령부가 수행해온 목표에 충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민간군사연구소 글로벌시큐리티에 따르면 SOCPAC은 제353 특수전항공단(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 주둔), 미 육군 제1 특전단(그린베레·일본 오키나와 주둔), 해군 특수전 태평양특수임무부대·해군 특전단(네이비실·괌 아프라 하버 해군 기지 주둔) 소대, 제160 특수전항공연대 E 중대(대구 배치) 등을 작전 지휘한다.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출신인 유 소장은 1985년 애리조나주립대(ASU)를 졸업한 후 해병대 간부후보생(OCS) 과정을 거쳐 소위로 임관했다. 해병대 최정예 부대 가운데 하나인 수색중대장과 해병대 특수전사령부(MARSOC) 작전차장 등을 지낸 특수전 전문가다. 또 스탠포드대 부설 후버연구소 객원연구원과 미국 외교협회(CFR) 군사 특별연구원 등을 거쳤다.
2011년 준장 진급과 함께 서부 지역 해병 모병·훈련소장을 거쳐 2014년 아프가니스탄 주둔 제1 해병대 원정군 사령관으로 부임해 작전과 철수를 지휘했다. 2015년 8월에는 태평양전쟁과 한국전 당시 용맹을 떨친 제1 해병대사단 임시 사단장을 지냈다. 지난해 5월 소장으로 진급하면서 SOCOM 작전국장에 취임했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