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기술 분야는 6만 달러 넘어서
문과 계열은 ‘3만 달러 중반’ 찬밥
지역별 임금은 뉴욕이 가장 높아
직종별로는 정보기술(IT) 업종의 호황 속에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 취업자들의 임금이 높았다. 소프트웨어 개발 부문 급여는 지난해보다 5% 상승한 6만5232달러를 기록했고, 기술 엔지니어의 평균 연봉은 6만3036달러를 기록했다. 기초 과학 등 연구·개발 직종은 5만8773달러였다.
이에 비해 미국 채용시장에서도 ‘문송합니다(문과라서 죄송합니다)’ 현상이 두드러졌다. 회계·구매·마케팅 등 대다수 문과 계열 직종이 전업종 평균보다 10% 가까이 낮았다. 보험계리사만 5만9212달러로 전체 평균 연봉보다 19% 높았다. 고객서비스나 고객불만 심사 등의 직종은 전체 평균보다 20% 이상 낮았다. 그래픽디자이너 등의 임금도 평균보다 10%가량 뒤처졌다.
미국의 전공별 급여차이는 확대되고 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이 최근 2014~15년 초임을 토대로 73개 대학 전공의 기대 초임을 분석한 결과 4만5000달러 이상 연봉을 지급하는 전공은 공학계열 20개에 불과했다. 영어 전공자의 초임은 약 3만4000달러, 인류·미술사·법률·교육·환경·외국어·저널리즘·여가·심리학 등도 3만 달러 중반에 못 미쳤다. 다만 미국에서도 졸업과 함게 풀타임 직장을 구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컨설팅 회사 액센추어가 올해 대졸자 10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졸업 전에 취업에 성공한 비율은 15%에 불과했다. 아델피대학의 조사에서는 졸업후 풀타임 직장을 구하는 데 평균 6개월가량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미국 노동통계국 조사에 따르면 25세 이상의 대졸 신입사원들이 고등학교만 졸업한 취업자보다 2배 이상의 소득을 올려 미국도 학력에 따른 소득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취업 여건이 개선된 가운데 지역별로는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이 로스앤젤레스(LA)나 시카고·애틀랜타보다 급여가 높았다.
김유경 기자 neo3@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