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로또' 밍크고래 소청도 해상서 그물에 걸려

중앙일보

입력 2017.05.14 19:41

수정 2017.05.1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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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인천에서 잡힌 밍크고래. [사진 인천해경]

‘바다의 로또’로 불리는 밍크고래가 인천에서 잡혔다.
 
14일 오전 11시30분쯤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 남방 18㎞ 해상에서 밍크고래 한 마리가 다른 물고기들과 함께 그물에 걸렸다. 이번에 잡힌 밍크고래는 몸길이 5.2m, 둘레 2.8m, 무게 2.5t에 달한다. 발견 당시 죽은 상태였다.

포획 흔적 없는 만큼 경매 예정
몸길이만 5.2m 낙찰 가격 궁금

그물은 9.8t급 어선 A호 최모(58) 선장이 지난 12일 설치한 것이다. 최 선장은 그물에서 밍크고래를 발견한 후 인천 해경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불법 포획 여부를 확인했다.
 
해경은 잡힌 고래 몸에서 작살 등 포획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데다 해양수산부를 통해 보호 대상 10종에 포함되지 않은 종으로 최종 확인되자 최 선장에게 ‘고래 유통증명서’를 발급했다.밍크고래는 수협 위판장을 통해 경매될 예정이다.

14일 오전 인천에서 잡힌 밍크고래. [사진 인천해경]

 
인천 해경 관계자는 “고래자원의 보존과 관리에 관한 고시에 따라 고래를 잡거나 발견하면 해경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밍크고래의 경우 경매가가 2000만원에서 1억원까지 형성돼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어민들은 밍크고래를 ‘바다의 로또’라고 부른다. 앞서 몸길이가 4m 정도 되는 밍크고래가 2500만원에 낙찰된 것으로 전해진다.


인천=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