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은 그동안 마초적인 모습을 대외적으로 드러내는 것에 거리낌이 없었다. 말 애호가인 그가 상의를 벗고 말 위에 올라타 여가를 즐기는 사진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푸틴은 스쿠버다이빙, 사냥, 행글라이더, 스키, 유도 등 다양한 레저·스포츠를 즐기며 수준급의 실력을 갖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면서 레저·스포츠를 즐기는 자신의 모습을 꾸준히 외부에 노출해왔다.
한편 이날 경기에 앞서 푸틴은 CBS 뉴스 해외특파원인 엘리자베스 팔머와의 짧은 인터뷰를 가졌다. 푸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이 양국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질문에 "아무 영향이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법률과 헌법이 정한 권한에 따라 결정한다. 왜 우리와 상관이 있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