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알리바바 그룹 계열사 앤트파이낸셜은 미국 결제 서비스 회사 퍼스트데이터와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400만개 넘는 상점에서 알리페이를 이용해 결제할 수 있게 됐다. 알리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미국 내 가맹점 규모는 애플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매장 수(450만개)와 비슷하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위챗페이를 운영하는 텐센트가 미국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인 시트콘과 손잡고 미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위챗페이 이어 애플페이에 도전장
애플도 미국 외 서비스 확장 가속
알리페이는 약 4억 명이 이용하는 중국 최대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다. 위챗페이와 함께 중국 내 모바일 결제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중국 내 모바일 결제액은 38조 위안(약 6244조원)으로 전년보다 3배 증가했다. 알리페이는 약 70개국, 위챗페이는 15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애플페이도 미국을 벗어나 해외 서비스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대만·아일랜드에 출시했으며, 현재까지 15개국에 진출해 있다.
박현영 기자 hypar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