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체인스토어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보다 1.8% 늘어나 40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형마트 시장 규모가 40조원을 돌파한 것은 1993년 11월 이마트가 서울 도봉구 창동에 국내 1호점을 연 지 23년 만이다.
국내 1호점 문을 연 지 23년 만에 40조원 넘어서
2000년대 두 자릿수 성장했지만 2010년대 성장세 꺾여
온라인 쇼핑몰과 편의점 확대 영향
대형마트의 전성시대가 흔들리고 있는 것은 온라인ㆍ모바일 쇼핑이 확대되고 편의점이 급성장하면서다. 1인 가구의 증가 같은 인구 변화와 디지털 유통 채널의 확대로 기존의 대형마트 소비자들이 다른 유통채널로 급속히 빠져나간 것이다. 게다가 대형마트 의무휴업제 같은 규제가 점차 강화되면서 대형마트의 매출 정체기가 장기화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뜨거웠던 대형마트들의 출점 경쟁도 식었다. 국내 업계 1위인 이마트는 올해 처음으로 신규 매장을 열지 않기로 했다. 홈플러스도 올해 출점 계획이 없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서울 양평점을 열었고 하반기에는 한 곳을 추가로 연다.
여준상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투자 대비 비효율성 때문에 앞으로도 대형마트의 성장 전망은 밝지 않다”며 “대형마트도 온라인과 모바일 쇼핑을 강화하고 오프라인 매장을 전문점이나 특화 매장으로 차별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화선 기자 ssun@joongang.co.kr
국내 대형마트 매출과 성장률
연도(년) | 매출액(조원) | 성장률(%) |
2010 | 33.5 | 8.1 |
2011 | 36.8 | 9.8 |
2012 | 38.5 | 4.6 |
2013 | 39.1 | 1.5 |
2014 | 39 | -0.2 |
2015 | 39.4 | 1.1 |
2016 | 40.1 | 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