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실장은 이어 “‘국가를 위해 누군가는 이 일을 해야 한다’는 소명의식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다”면서도 “저의 충정 어린 생각과 노력이 아무런 결실을 맺지 못하고 대통령님께서 탄핵되고 끝내는 구속되는 불행하고도 참담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피력했다. 한 실장을 비롯해 강석훈 경제, 배성례 홍보수석 등 수석비서관 8명은 지난주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허원제 전 정무수석은 지난달 말 박 전 대통령 구속 이후 사의를 표명하고 물러났다. 다만 차기 대통령이 10일 오전 취임하기 때문에 업무 인수인계를 위해 한 실장은 10일에도 출근할 예정이라고 한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박흥렬 경호실장도 사표를 제출했지만 업무의 성격상 새 대통령이 후임을 발표할 때까진 자리를 지킬 예정이다.
김정하 기자 wormhol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