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중앙포토]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일대일로 포럼에 김영재 북한 대외경제상이 참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중국 당국이 북한 정부에 대해 각료급 인사를 보내 달라고 정식 초청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외경제상은 주 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이다.
반면 한국에 대해서는 현직 각료 이상의 고위급 대표를 초청하지 않고 김장수 주중 대사를 참석토록 하는 데 그쳤다. 주중 대사관 관계자는 “중국 당국은 3월 중 해외 각국에 대해 초청장 발송을 끝냈지만 한국에는 초청장이 오지 않았다”며 “지난달 하순 각료급 이상 초청대상이 아닌 나라들도 주중 외교 사절은 개막 행사에 참석할 수 있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김 대사가 14일 오전의 개막식과 전체회의에 참석토록 지시했다. 이밖에 이시형 국제교류재단 이사장과 현정택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이 이번 포럼의 분과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가 올 한해 외교 행사 가운데 가장 심혈을 기울여 추진중인 일대일로 정상포럼에는 러시아ㆍ스페인ㆍ이탈리아ㆍ베트남ㆍ아르헨티나 등 28개국 정상이 참가할 예정이며 영국ㆍ독일ㆍ프랑스ㆍ싱가포르ㆍ호주 등은 경제부처 장관을 보내기로 했다.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 [중앙포토]
미국 대표로는 테리 브랜스테드 주중 대사 지명자의 아들 에릭 브랜스테드가 백악관 선임연락관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아이오와 주지사를 지낸 브랜스테드 지명자는 시 주석과 30여년 인연을 가진 친중파 인사로 분류된다. 베이징 소식통은 “미국 정부 고위급 인사의 참석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신임 주중 대사 지명자의 인준 절차가 끝나기 전에 아들을 보내 회의에 참석시키기로 한 건 중국에 대한 외교적 배려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이징=예영준 특파원 yyj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