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는 이날 충북 충주 유세에서 “이제는 저 문재인이 몇 퍼센트를 득표하느냐가 문제”라며 “50%를 넘게 해주시겠느냐”고 말했다.
각 캠프가 주장하는 D-1 판세
유 측 “홍과 별 차이 없을 것”
심 측 “목표치 15%로 상향”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측은 지지후보 표명에 소극적이었던 ‘샤이(shy) 보수층’의 집결로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가 임박했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1992년 대선 당시 사흘 전까지 (내부 여론조사에선) YS(김영삼) 24.6%, DJ(김대중) 24.1%였다가 막판 보수 대결집으로 (득표율에서) YS가 42% 대 33.8%로 대승했다”며 “이번에도 막판 보수 대결집으로 40% 대 38%로 이긴다”고 주장했다.
박대출 공보단장은 “ 안철수 후보가 호남 표를,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20대 표를, 심상정 후보가 노조 표를 각각 잠식하는 바람에 문 후보 표는 계속 줄고 있다”며 “보수층 투표율만 높으면 역전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도 지난해 총선 때처럼 호남에서 ‘안철수 바람’이 불기 시작해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상임선대위원장은 “국민이 다시 양강 구도를 복원시켜 안철수 바람을 살려냈다”며 “사전투표 결과와 광주·전남을 돌아본 결과 호남 바닥민심은 안 후보에게 뭉쳐 있었다”고 말했다. 김성식 전략본부장도 “안 후보가 40% 이상의 득표율로 당선될 수 있다”며 “호남에선 60% 이상의 득표로 문 후보를 큰 표 차로 누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득표율 10% 이상을 목표로 하는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측은 “20~30대에서 큰 환호를 받고 있어 득표 면에서 홍 후보와 별 차이가 없을 것”(이종훈 전 의원)이라고 주장했다. 심상정 후보 측도 “사전투표 열풍을 심 후보가 이끌었고 젊은 층에서 소신 투표 성향이 강해지고 있어 목표치를 15%로 상향 조정했다”(박원석 공보단장)고 말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최종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와 홍·안 후보의 격차가 워낙 컸기 때문에 역전이 가능할지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격차가 줄어들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상일 아젠다센터 대표는 “ 중도 개혁 성향 표가 유·심 후보 쪽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하·위문희 기자 wormhol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