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사는 대통령 경호실이 챙기고,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 대신 이영선 청와대 경호관과 윤전추 전 청와대 행정관이 지켜봤다. 짐은 5t 트럭 2대와 1t 트럭 1대 분량이었다. 이사는 오후 5시쯤 끝났다. 삼성동 집을 지켜왔던 ‘오 집사’로 불리는 60대 남성도 내곡동에 나타났다. 주변엔 관할인 서울 서초경찰서 소속 경찰 10여 명이 배치됐다.
삼성동 집 산 지 27년 만에 옮겨
내곡동 집은 2008년 지어진 지하 1층, 지상 2층짜리 단독주택이다. 대지 면적은 406㎡, 1층은 153㎡이다. 2층은 최근에 증축해 160㎡ 규모다. 전체적으로 삼성동 집과 비슷한 규모다. 지난해 매물로 나왔을 당시 가격은 25억원 선이었지만 실제 거래는 약 28억원에 이뤄졌다. 박 전 대통령은 삼성동 집을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 측에 67억5000만원에 매각했다. 매매 차액은 변호사 비용 등에 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별도로 경호실은 경호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내곡동 박 전 대통령의 새집 뒷집을 약 21억원에 매입했다. 박 전 대통령의 수감 기간이 ‘경호 기간’(5년+5년)에 포함되기 때문에 경호실의 경호는 최장 2027년 3월까지 이뤄진다.
김나한·윤재영 기자 kim.na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