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 제보자가 본지에 보내온 사진은 ‘성과 사회…’라는 제목의 대자보다. 대자보는 오른쪽 위가 심하겨 찢어져 있어서 전체 제목을 확인할 수는 없다. 대자보의 오른쪽 아래와 왼쪽 위엔 리본이 붙어 있는데, 색깔은 세월호 리본의 노란색 대신 성소수자의 인권을 상징하는 무지개색이다. 제보자는 “고려대 성소수자 동아리 ‘사람과 사람’이 건 대자보인데 누군가 훼손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해왔다.
대자보 게시자는 이에 대한 답변으로 “동성애 문제는 찬성 반대를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저는 이성애자이지만 성소수자의 인권과 자유는 존중돼야 하는 게 민주주의 국가다”라고 적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입장과 유사하다.
그런데 찢긴 대자보 위엔 누군가가 검정색 펜으로 “당신에겐 비이성애를 인정하고 말고 할 권리 자체가 없습니다”거나 “신념이 없으니까 그런 전략에 걸려들지”라는 말을 적었다.
사진 제보자는 “동아리측이 재물손괴죄로 경찰에 신고 접수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