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北 압박 대가로 해리스 美 태평양사령관 경질 요구"

중앙일보

입력 2017.05.07 10:57

수정 2017.05.0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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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대가로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의 경질을 요구했다고 교도통신이 6일 보도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대표적인 대(對)중국 강경파로 꼽히는 인물이다.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 [사진 중앙포토]

이 통신은 미중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중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달 6~7일쯤 중국 지도부가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를 통해 이 같은 요구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요구를 거절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미 태평양사령관은 태평양 지역의 군사적 안보를 책임지는 태평양사령부의 최고 책임자다. 해리스 사령관은 미중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남중국해 문제와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북한에 대한 강한 압박을 강조해왔다.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 [사진 중앙포토]

특히 남중국해에 관해선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일축하며 '항행의 자유' 작전을 고수하고 있다. 이는 중국이 만든 인공섬 인근 해역에 미 해군 선박을 진입시키는 작전이다. 또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서는 무력시위 차원에서 칼빈슨(CVN-70)호의 한반도 파견을 명령했다.


해군 부사관이었던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해리스 사령관은 4400시간의 비행 기록을 보유한 해군 조종사 출신이다. 그는 지난 2015년 사령관에 부임했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