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다섯의 아빠(DaddyOFive)’라는 유튜브 계정을 운영해온 마이클 마틴과 에스더 마틴 부부는 9살짜리 아들 코디를 ‘몰래카메라(prank video)’로 속이는 영상을 종종 올렸다. 아이가 공부를 안 한다고 비디오게임 박스를 망치로 부수는 척 하고선 울고 있는 아이에게 숨겨뒀던 진짜 게임기를 보여주며 “속았지?”하는 식이다. 다섯 자녀 모두가 대상이었지만 특히 코디와 12세 딸 엠마가 자주 놀림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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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확산되자 마틴 부부는 ABC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영상 속 상황이 모두 실제는 아니며 아이들도 몰래카메라인 걸 알고 동참했다”고 해명했다. 유튜브 운영이 “아이들 학자금 마련 목적이었다”고도 했다. 부부는 지난달 22일 모든 영상을 지우고 사과하고 반성하는 셀프 비디오를 찍어 올렸다.
USA투데이는 마틴 부부가 위기 커뮤니케이션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 폴스톤 그룹의 상담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폴스톤 그룹은 웹사이트에서 “부부가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유튜브의 인기에 눈이 멀어 잘못 된 행동을 한 것을 반성하고 있다”고 알렸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