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후보는 이날 전북 남원에서 유세를 마친 후 가진 기자들과 저녁식사 자리에서 “기득권 정당 양축 중 한 축이 무너졌기 때문에 고칠 수 있는 기회인데,(문 후보가 당선되면)예전처럼 5년 내내 싸울 것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친박 기세 등등...역사 역행"
네거티브 논란 "아팠던 것 없다"
"바보들만 정치 하냐"
김종인 "자기 역할한 좋은 사람"
"젊은 전문가, 경륜있는 코치, 좋은 대통령 필요"
안 후보는 바른정당 의원들의 집단탈당에 대해서는 “친박이 기세등등해졌다”며 “골라서 받겠다는 태도로 나오고 있으니 완전히 시대 역행이고 역사 역행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에 대해서는 “3번 뒤에 북한 깃발을 하는게 뭐냐”며 “인류 선거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은 최근 1번(더불어민주당)과 3번(국민의당)에는 인공기를, 2번(자유한국당)에는 태극기와 함께 홍 후보를 넣어 합성한 투표독려용 기표용지 이미지를 인터넷에 게시했다가 논란이 되자 삭제했다. 안 후보는 이날 전북 전주와 남원 유세 등에서 홍 후보를 겨냥해 “성범죄 모의한 사람이 어떻게 후보가 되냐”며 “대한민국 보수는 품격있는 후보를 원한다. 홍 후보는 보수에게 부끄러운 후보로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김종인 개혁공동정부준비위원장에 대해서도 “좋은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안 후보와 김 위원장은 지난 총선 당시 국민의당 대표와 민주당 비대위 대표로 설전을 주고 받았다. 안 후보는 “각자 당 대표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한 것”이라며 “자기가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은 좋은 사람이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김 위원장이 새정치랑 맞지 않다는 여론도 있다”는 질문에는 “2008년 북경 올림픽 때 우승한 건 감독도 감독이지만 홈런 타자, 좋은 투수, 주루코치, 타격코치가 다 있어서 한 것”이라며 “국가운영도 실행능력이 있는 젊은 행정가, 전문가들도 필요하고 경험과 연륜이 있는 코치, 좋은 대통령까지 3박자가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40,50대가 나라를 이끌 때가 됐다”며 “독일 메르켈 총리도 40대에 총리가 됐고 오바마 대통령도 49살인가에 대통령이 됐는데 우리만 자꾸 뒤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당선될 경우 내각에 영입할 사람이 있는 타 후보 캠프는 어디냐”는 질문에는 문재인ㆍ유승민ㆍ심상정 후보의 선거 캠프를 모두 언급했지만 홍 후보 캠프는 언급하지 않았다. 안 후보는 “홍준표 선거 캠프는 아예 쳐다보지도 않아서 누가 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