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대학축제의 달
봄의 싱그러움이 가득한 5월이 되면 지성과 낭만이 있는 ‘대학문화의 꽃’인 축제가 학교마다 특색있게 펼쳐진다. 30~60년 전에는 요즘은 보기 힘든 가장행렬ㆍ합창제ㆍ과거시험ㆍ5월의 여왕 대관식 등이 대학축제에서 인기였다.
5월이 되면 김밥과 간식을 싸 들고 친구들과 야외로 떠나는 봄 소풍은 당시 학창시절의 즐거운 추억이었다. 서울역 앞에 검은색 교복을 입고 가방을 들고 있는 학생들, 열차 안에서 장난을 치는 남학생들의 모습이 정겹다.
가정의 달인 5월에는 부모님, 아이들, 선생님에 대한 사랑과 감사를 전하는 기념일이 집중돼 있다. 어린이날, 어린이대공원과 창경원(현 창경궁)은 동심을 사로잡는 놀이 공간이었다. 전쟁의 포화 속에 치러진 지난 1951년 어린이날 기념행사 모습도 인상적이다.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아드리며 부모님께 사랑과 은혜를, 스승님께는 존경과 감사를 전하는 모습은 가슴 뭉클하다. 또한 지난 1985년부터 매년 5월 셋째 주 월요일에 시행된 성년의 날에 전통 성년의식을 재현한 모습도 눈여겨 볼만하다. 올해 성년의 날은 스승의 날과 같은 15일이다.
음력 5월 5일 단오는 4대 명절에 속하는 우리의 세시풍속이다. 조선시대 풍속화가 혜원 신윤복과 단원 김홍도의 그림에서 볼 수 있는 창포물에 머리감기, 그네뛰기, 씨름이 대표적인 단오절의 모습이었다. 단오절을 맞아 여인들은 그네를 뛰고 남자들은 씨름을 하며, 주민들은 모여 줄다리기를 했다.
조문규 기자,[사진 행정자치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