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후보는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유한국당이 다시 살아나고 안철수는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는 분들이 있다. 그러기에 진작 안철수-홍준표-유승민 후보단일화를 하지 그랬느냐고 하는 분들도 있다”며 “문재인 후보를 이기려면 반(反)문재인 후보단일화 하라는 얘기, 과장하지 않고 그동안 천 번은 들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고 했다.
바른정당 14명 한국당行에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다면…자책도"
국민의당 오후 3시 긴급선대위 개최
안 후보는 또 “지금 이러다가는 적대적 공생관계를 맺고 있는 낡은 양당 세력의 대결 판이 부활할까 걱정된다”며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는 미래로 가지 못한 채 다시 과거로 돌아가 극한적인 대결만 벌이게 될 것이고 나라가 추락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역사의 퇴행이 없도록 제가 반드시 이겨서 어떻게든 막아야겠다는 다짐을 한다”며 “제가 이번 선거 기간 동안 여러분께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이렇게 과거로 돌아가는 선거를 만들지 않았을 거라는 자책도 하게 된다. 아무리 어려워도 국민께 거짓말하지 않고 뚜벅뚜벅 걸어가는 안철수가 되겠다”고 했다.
국민의당 중앙선대위는 이날 오후 3시 긴급 회의를 연다. 박지원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진도 유세를 마친 뒤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상경했다. 박 위원장은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그 사이 물밑 접촉을 통해 (3자 단일화 등) 여러가지 노력을 상호 간에 했다. 그러나 유승민 후보가 끝까지 가겠다고 하고 진전이 없었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은 안된다는 국민적 공감대, ‘문재인 공포증’으로 인해 화난 중도 보수들이 홍 후보에게 일시적으로 가있지만, 결국은 안철수 후보에게 돌아올 것”이라며 “여러가지 변수가 있다고 해도 홍 후보의 당선가능성은 없다. 안 후보가 결국에는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유미 기자 yumip@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