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는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어빙 라스 콜리나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발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텍사스 슛아웃 프리젠티드 바이 JTBC 최종 라운드에서 9오버파 80타를 기록했다. 선두에 2타 뒤진 2위로 출발한 박인비는 9타를 잃어 3오버파 공동 13위까지 미끄러졌다.
초속 17m 이상 강풍에 고전
그린 적중률 22.2%에 머물러
파4 15번 홀 6온2퍼트 쿼드러플 보기
박인비는 4번 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했고, 8번 홀에서는 세컨드 샷이 워터해저드에 빠지며 보기를 기록했다. 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10번 홀 세컨드 샷이 나무에 맞는 바람에 다시 보기를 적었다.
파4 15번 홀에서는 세컨드 샷이 또 다시 워터해저드에 빠졌다. 벌타를 받고 친 네 번째 샷은 워터해저드 앞에 멈췄다. 하지만 어드레스가 나오지 않아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다시 드롭 존으로 와서 여섯 번째 샷을 해야 했다. 박인비는 결국 6온 2퍼트로 쿼드러플 보기를 범했다.
아이언 샷이 심하게 흔들렸다. 그린 적중률이 22.2%에 불과했다. 페어웨이 안착률도 46.2%로 나빴다.
80타는 올 시즌 박인비의 가장 높은 스코어다. 박인비는 통산 3번째로 80대 타수를 기록했다. 박인비는 데뷔 첫해인 2007년 웨그먼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8오버파 80타를 기록하며 컷 탈락했고, 지난해 볼빅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12오버파 84타를 기록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80대 타수를 기록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인비가 쿼드러플 보기 이상을 기록한 적도 손에 꼽는다. 박인비는 지난 볼빅 챔피언십 10번 홀에서 기준 타수보다 5타 더 많은 퀸튜플 보기를 기록한 바 있다. 박인비는 당시 손가락 부상을 안고 뛰었다. 그래서 결국 1라운드 후 기권했다.
한편 한국계 일본인 노무라 하루(25·한화)가 3언더파로 크리스티 커(40·미국)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여섯 번째 가는 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노무라는 연장 다섯 번째 홀까지 파를 하다 여섯 번째 홀에서 2온에 성공한 뒤 가볍게 버디를 낚아 파에 머문 커를 따돌리고 LPGA투어 통산 3승째를 신고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