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개혁공동정부준비위원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민통합과 개혁을 위한 공동정부 구성 업무를 맡아 달라는 안 후보의 요청에 따라 위원회를 오늘부로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혁공동정부는 모든 반패권세력을 포괄해 구성될 것이며 2018년 중으로 헌법 개정을 완료해 2020년 제7공화국을 출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철수와 6년 만에 다시 손잡아
“공동정부 인선에 전권 받았다”
연정에 홍준표도 포함 … 안과 대립
김 전 대표는 지난해 4월 총선에선 민주당을 탈당한 안철수 후보와 공방을 벌인 악연도 있다. 그는 당시 안 후보를 겨냥해 “대통령 후보가 되고 싶은 사람이 안 될 거 같으니 (당을 깨고) 밖으로 나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지난 총선 때 안 후보에 대한 비난을 많이 했다. 극단적인 말도 했다”며 “지금 대통령 후보들을 놓고 비교해 봤을 때 2012년 대선과 마찬가지로 최선의 후보도, 차선의 후보도 별로 없다. 차차선으로 내려갈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날 다시 손을 잡았지만 공동정부(연정)의 참여 대상에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포함할지를 놓고는 여전히 대립했다. 김 전 대표는 홍 후보의 포함 여부에 대해 “개혁공동정부는 모든 정파를 아우르는 것으로 어디를 특별하게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안 후보는 “홍 후보는 공동정부 파트너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박유미 기자 yumip@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