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28일 “차기 내각으로 국무총리로는 충청권 인사와 영남권 인사 두 명 중 한 명을 검토 중이다. 청와대 안보실장은 한미연합사 대장 출신을 영입해 한미 관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차기 내각에 대해 “국방장관은 박정이 중앙선대위 국가안보위원장을, 법무부 장관은 호남 출신 강력부 검사 출신, 교육부총리는 전교조를 제압할 수 있는 보수 우파 중에서 교섭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7일 충남 아산을 방문해 “첫 내각은 국회의원 중심으로 영남·충청 정권을 만들어보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를 방문해 “좌경화된 이념을 초·중·고등학생에게 심어주는 전교조를 손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정교과서 재추진 ^실력 위주 대학입시제도로 재검토 ^사법고시·행정고시·외무고시 폐지 재검토 등을 약속했다. 그는 “서민이나 가난한 계층이 공부할 풍토를 만들고 공정한 경쟁, 실력 위주의 사회를 만드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토론회 직전 서울 상암동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도서관도 찾았다.
이날 보수진영에서는 단일화 논의도 재개됐다. 전 국정원장인 남재준 통일한국당 대선 후보는 “비문연대를 위한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다. 단일화가 이뤄지면 즉각 후보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입장을 냈다. 지난 25일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의 제안으로 홍 후보, 남 후보가 보수 진영 단일화의 물꼬를 텄지만 조 후보가 27일 “홍 후보가 사퇴하고 내가 후보가 돼야 한다”고 입장을 밝혀 단일화 논의가 중단됐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