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광고 회사답게 ‘처음’이라는 수식어도 많다. 광고량 추정 표나 브랜드 전문지를 처음 만들었고 해외광고제에서도 최초로 수상했다. 전문 모델만 광고에 출연하던 70년대에 일반인을 가장 먼저 광고에 등장시키기도 했다.
93년 오리콤이 만든 에이스침대의 광고 카피 ‘침대는 가구가 아니다’는 여전히 사람들 입에 오르내린다. 당시 가구가 아닌 것을 고르라는 초등학교 시험 문제에서 정답으로 침대를 선택하는 초등학생들이 있었을 정도다.
1967년 첫 종합광고대행사 오리콤 50주년 맞아
'침대는 가구가 아니다' 유행하자 시험 혼란 해프닝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은 20여 년 이어져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등 4차 산업혁명 대응
한국광고총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오리콤은 취급액 1547억원, 업계 9위다. 지난 2014년에는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서원 빅앤트 대표가 오리콤 크리에이티브 총괄(CCO)로 합류했다. 2015년에는 한화 계열 광고 회사인 한컴을 인수했다.
오리콤은 28일 두산연강원에서 창업 5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종합콘텐트그룹으로의 도약을 선언한다. 이 자리에서 모든 직원이 9개팀으로 나눠 오리콤의 50년을 다룬 광고를 제작해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한다. 오리콤은 또한 특별 제작한 50주년 기념 18K 로즈골드 반지를 모든 직원들에게 선물할 계획이다.
고영섭 오리콤 사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BIC본부(통합전략지원센터)를 신설하고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과 전문가를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화선 기자 ss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