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추혜선 수석대변인은 이날 공식 논평을 내고 "차별에 대한 반대는 한 사람의 정체성을 다른 사회의 구성원과 동등하게 대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수석대변인은 "문 후보의 말은 형용모순으로 유감이다. 소수자의 인권이 '시기상조'라는 이유로 유예될 수 있다면 국민 중 누군가의 인권도 같은 이유로 뒤로 밀릴 수 있다"며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인종과 종교, 성별, 장애, 성적 지향 등 그 어떤 이유로도 국민 일부를 '2등 시민'으로 전락시킬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홍준표 인권의식은 재활용조차 불가능"
한편 추 대변인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동성애로 인해 에이즈가 창궐한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편견을 기반에 둔 근거 없는 혐오 발언이다. 성폭행 모의에서 여성폄하, 동성혐에까지 드러낸 것"이라며 "홍 후보의 인권의식은 그야말로 재활용조차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