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감독은 농구대잔치 시절 ‘올스타 군단’ 고려대 멤버로 국민적 인기를 누린 스타 출신 지도자다. 청주 SK(서울 SK의 전신)와 광주 골드뱅크, 부산 KTF(부산 kt의 전신), 창원 LG를 거치며 프로무대에서도 사랑을 받았다. 1m95cm의 키에 체중이 120㎏에 육박하는 거구이면서도 득점과 리바운드는 물론, 어시스트와 경기 리딩까지 척척 해내는 그에게 농구팬들은 ‘매직 히포’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프로농구 LG 맡은 42세 현주엽
문경은·이상민·추승균·조동현 …
10개 구단 중 7곳이 40대 감독
‘오빠부대’ 스타들 코트 지략 대결
왕년의 스타 출신 젊은 감독들의 약진을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린다. 프로농구 열기 재점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낙관론도 있지만, 경험이 부족한 지도자들의 시행착오가 경기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 감독은 “선수 때 많은 경험을 쌓았고, 은퇴 후 해설을 하면서 농구의 흐름을 폭넓게 보는 법을 배웠다”면서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코치와 선수·프런트와 소통하고 화합하는 감독이 되겠다”고 말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