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급등해 런던 시간 오전 10시 1.0920달러로 전거래일 대비 1.8% 상승했다.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시장이 심리적 안정을 되찾으며 금 등 안전 자산에선 돈이 빠져나갔다. 북핵 리스크 등으로 상승하던 금값도 1.3% 떨어진 온스당 1270달러를 기록했다.
“마크롱 결선 경쟁력 높다” 시장 안도
법인세 감면 등 친기업 정책 기대도
마크롱의 친기업 공약이 가져 올 긍정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확대되고 있다. 독일 투자은행 베렌베르크 방크(Berenberg Bank)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홀거 슈미딩은 “프랑스는 경기를 되살려 독일을 따라잡을 수 있는 경제 개혁 기회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마크롱은 이번 대선 후보 11명 중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과 함께 가장 친기업 후보로 꼽혔다. 주 35시간 근무제 완화, 법인세 경감, 공공부문 일자리 축소를 통한 재정지출 감소 등이 그의 주요 경제 공약이었다. 특히 방만한 정부 지출을 줄여 재정적자 규모를 EU 기준인 국내총생산(GDP)의 3% 미만으로 낮추겠다고 선언했다. ‘실용주의’를 표방했지만 프랑스의 기존 정책보다 오른쪽을 향하고 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