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강한 펀치 미시건함, 내일 부산에 입항

중앙일보

입력 2017.04.24 20:18

수정 2017.04.2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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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7함대 소속 핵추진 잠수함인 미시간함(SSGN 727)이 북한의 인민군 창건 기념일인 25일 부산항에 들어온다고 군 관계자가 24일 밝혔다.  
 

25일 부산에 입항하는 미 해군의 핵추진 잠수함 미시건함(SSGN 727). [사진 미 해군]

 
군 관계자는 “미시간함이 25일 부산항으로 입항한다. 칼빈슨함(CVN 70)이 이끄는 항모강습단이 동해에 도착하면 여기에 합류해 훈련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이 항모와 잠수함을 동원해 북한의 핵ㆍ미사일 도발에 대해 경고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칼빈슨함과 우리 해군의 훈련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 협의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미시간함은 오하이오급 잠수함 중 하나다. 2년 전에도 한국을 찾은 적 있다. 항모강습단엔 보통 핵추진 잠수함이 1~2척 따라 다닌다. 그러나 미시간함은 단순 항모 호위용 잠수함이 아니다. 핵전쟁에 동원할 전략 핵잠수함을 전술 타격용으로 개조한 잠수함이다. 길이가 170.6m, 배수량이 1만8000t이다. 최대 수심 243m 깊이에서 최장 3개월간 부상하지 않고 수중에서 작전할 수 있다. 최대 사거리 1600㎞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154발을 장착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시간) 폭스비즈니스TV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은 큰 실수를 하고 있다”며 “우리는 무적함대(Armada)를 (한반도 해역에) 보내고 있으며 항공모함(칼빈슨함)보다 훨씬 더 강력한 잠수함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핵잠수함의 한반도 배치 가능성을 이미 시사한 것이다.


군 관계자는 “핵추진 잠수함은 북한 전역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매우 두려워하는 미국의 전략 자산 중 하나”라며 “북한에 대한 확실한 경고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