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민주당에 대한 호남의 몰빵으로 삶이 바뀌기는커녕 가장 낙후된 지역이 되고 일자리 또한 구하기 어렵게 됐다”면서 “민주당에 대한 전북의 선택은 전북을 위한 정치가 아니고 충성만 요구한 정치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투표를 할 때 내 삶을 바꿀 후보가 있음에도 사표(死票) 걱정 때문에 ‘될 사람’을 밀어주는 차선의 선택을 했다”면서 “그렇게 해서 대한민국이 어디로 왔으며 될 사람으로 밀어준 박근혜는 지금 어디에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도 심 후보는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심 후보는 “안 후보가 오로지 보수 세력의 표를 받아 당선될 생각으로만 토론에 임하고 있다”면서 “안 후보가 당선된다면 보수의 뜻을 다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안 후보가 새 정치를 한다면서 색깔론에 기대는 것은 구태정치일 뿐이며 이미 안 후보는 촛불민심을 등졌기 때문에 그런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특히 유세장에 몰린 전북대학교 학생들 앞에서 청년 공약 설명에 힘을 쏟았다. 그는 대통령 입후보자 연령제한을 현행 40세에서 35세, 국회의원은 23세 지방의원은 18세로 낮추고 고교생에게도 교육감 선출권 부여, 만 18세 이상 투표권 부여 등의 선거법 개정을 약속했다. 최저임금의 15%에 불과한 병사들의 임금도 즉시 최저임금의 절반 수준으로 올린 뒤 단계적으로 인상하겠다고 했다.
심 후보는 “올해를 기준으로 상속증여세 국고 수익이 약 5조4000억원 가량인데 이를 만 20세의 청년들에게 나누면 약 1000만원으로 이를 사회생활에 나서는 청년들에게 고루 나눠주자는 정책”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심 후보는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을 찾아 해고 노동자들의 복직을 배웅하는 자리에서 “다시는 정리해고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