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 맏사위, 한병기 전 유엔대사 별세

중앙일보

입력 2017.04.24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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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의 맏사위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복형부인 한병기(사진) 전 유엔대표부 대사가 21일 별세했다. 86세.
 
고인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제5사단장 시절 부관으로 복무하며 인연을 맺었고, 이후 박 전 대통령의 장녀 재옥씨와 결혼했다. 박 전 대통령이 집권한 뒤 대위로 예편한 그는 1962년 미국 뉴욕 영사로 부임하며 외교관의 길을 걸었다. 1971년 제8대 총선에서는 민주공화당 소속으로 출마해 국회의원(강원도 속초·고성·양양)에 당선됐다. 이후 주칠레 대사 겸 에콰도르 대사, 75년 주 유엔대표부 대사, 77년 주캐나다 대사를 거쳐 외교연구원 상임연구원, 건설공제조합 이사장, 삼양항해 사장, 대한선주협회장 등을 지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복형부

설악산 케이블카를 운영하는 설악관광회장을 지내면서 민주공화당 총재부속실장과 서울 서초을 지구당 위원장, 자민련 속초·고성·양양·인제지구당 위원장과 상임고문을 역임하는 등 정계에도 발을 걸쳤다.
 
유족은 박재옥 여사와 자녀인 한태준 중앙대 교수·한태현 설악관광 회장·한유진씨, 사위 박영우 대유그룹 회장 등이다. 장지는 강원도 속초시 선영에 마련됐다.
 
정현목 기자 gojh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