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지난 16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 메일은 영국 당국이 지난해 100년 넘은 피아노에서 발견된 금화의 주인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4월 20일(현지시각)까지 금화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금화는 보물로 지정되고, 피아노를 소유한 사람이 상속자가 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러한 영국 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금화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고, 결국 생각지 못한 사람들이 횡재하게 된 것이다.
33년간 이 피아노를 소유했던 그레이엄과 메그 헤밍스 부부는 "보물을 놓친 것은 전혀 아깝지 않다"며 "다만 주인을 찾아 이야기를 완결했다면 더 흥미진진했을 텐데 주인을 찾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이 금화는 지난해 영국 중부 스롭셔에 있는 한 학교에서 발견됐다. 학교가 피아노 조율사 마틴 백하우스에게 피아노의 조율작업을 의뢰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금화의 개수는 총 913개, 6kg 정도에 달한다. 손수 제작한듯한 주머니에 담겨 있었던 이 금화는 19세기와 20세기 초에 발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당국은 이 금화의 가치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대영박물관의 관계자는 "이 금화가 한 사람의 일생을 바꿔놓을 수도 있다"고만 말했다. 보물로 감정평가를 받은 물건으로 벌어들이게 되는 수익은 그 물건의 소유자와 이 물건을 찾은 사람이 서로 나눠 갖는다는 규정에 따라 학교와 피아노 조율사는 일확천금의 행운을 얻게됐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