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이토씨
별점 ★★★ 일단 원작인 동명 소설의 설정이 흥미롭다. 각 세대를 대표하는 이들이 한 집에 살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유쾌하고도 차분하게 담아낸다. 영화 곳곳에 세심하게 포착한 현재 일본 사회의 풍경도 눈여겨볼 만하다. 도시에서 늙어가는 노년의 쓸쓸한 모습, 취업을 포기한 젊은 세대, 점점 치열해지는 교육 경쟁 등등. 몇몇 설정은 끝내 제대로 설명되지 않아 모호한 부분도 있다. 그럼에도 개성 있고 사랑스런 캐릭터를 보는 재미와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기회를 선사한다.
김나현 기자 respir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