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플랜
별점 ★★★☆ 전자 개표기 조작 가능성에 대한 그간의 의혹 중 가장 합리적인 근거를 제기한 다큐멘터리다. 선거관리위원회에 18대 대선에 대한 공식 수치를 받아 분석하기까지 4년여. 제작진은 어렵게 다다른 단순·명료한 수식(數式)을 통해, 전국 미분류 표 수치에서 인위적인 개입 없이는 불가능한 패턴을 포착해낸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제작, 선관위 등 쌍방 의견을 균형 있게 담기보단 이 충격적인 발견의 타당성을 뒷받침하고, 이해시키는 데 총력을 쏟는다. 그럼에도 제19대 대선을 앞둔 지금 단연코 들어볼 만한 문제제기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