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릉'으로 작곡가 깜짝 변신
김영철과 부른 노래 차트 진입
다이아 신곡 '꽃,달,술' 피처링
신유와 디너쇼까지 종횡무진
#귀에 쏙쏙 꽂히는 김영철의 콧소리 ‘따르릉’
이후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홍진영이 작사ㆍ작곡한 ‘따르릉’은 로코베리의 편곡을 거치면서 일렉트로닉한 사운드가 한층 더 잘 살아나게 됐다. 다년간의 행사를 통해 감각을 다진 홍진영은 작곡가 버전에서 “따르릉 따르릉 내가 니 누나야”라며 먼저 시범을 보였고, 김영철은 이에 못지않은 콧소리로 “내가 니 오빠야”라고 응수했다. 김영철은 방송을 보고 “다시 하겠다”며 달려온 허경환과 SNS에서 치열한 투표까지 벌여 가창자로 선정된 만큼 최선을 다했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방송부터 음원과 뮤직비디오 출시까지 15일 만에 이뤄졌지만 중독성 강한 후렴구와 안무 덕에 김신영ㆍ모모랜드 등 동료 연예인들의 카피 버전이 SNS에 올라오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소녀들의 숨겨왔던 흥 다이아와 ‘꽃, 달, 술’
소녀들의 새로운 도전에 선배 가수들도 힘을 보탰다. 러시아 가수 알라 푸가체바의 노래를 오마주한 구슬픈 아코디언 라인에 ‘엔카의 여왕’ 김연자와 ‘트로트 비타민’ 홍진영이 피처링을 하면서 애달픈 감정이 한층 짙어졌다. 2집 ‘욜로’의 13곡 전부를 자작곡으로 채운 멤버들은 ‘그대는 꽃이야 내 꽃이야/ 내 가슴속에 피는/ 그대는 달이야 내 달이야/ 내 맘에 차오르는’ 같은 구성진 노랫말을 선보였다.
홍진영은 2009년 ‘사랑의 배터리’로 대박을 터트렸지만 사실 2007년 데뷔한 걸그룹 ‘스완’ 출신이다. 과거 경험 뿐만 아니라 현재도 KBS2 예능 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를 통해 걸그룹 준비를 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컬래버는 또다른 서로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았을까.
#“어버이날 디너쇼 대세는 우리” 신유X홍진영
신유는 2008년 데뷔해 ‘시계바늘’ ‘잠자는 공주’ 등 히트곡을 보유한 데뷔 10년차 가수다. 훤칠한 키와 훈훈한 외모로 각종 행사에서 섭외 대상 1순위로 손꼽히고 있는 인물. 고등학교까지 축구 선수로 활동하던 신유는 부상으로 가수로 방향을 선회했다. 아버지 신웅과 어머니 조성자(라나에로스포) 모두 가수 출신으로 넘치는 흥과 끼를 물려받은 셈이다. 이번 디너쇼에서는 홍진영과 듀엣곡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장윤정ㆍ박현빈 콤비를 잇는 ‘트로트 남매’가 탄생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