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는 고인의 죽음이 “시청률 경쟁에만 혈안이 돼 구성원을 도구화하는 드라마 제작 환경과 군대식 조직 문화”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드라마 제작 현장은 혹독한 정글이었다. 장시간 고강도 노동, 권위적이고 폭력적인 곳”이라고 지적했다.
CJ E&M 측은 대책위의 사전 공식 질의에 “팀 내에서 모욕 등을 경험한 적은 없다. 연출팀 내에서 갈등이 없지 않았으나 이는 이 PD의 성격, 근무태만의 문제이고 이례적인 수준의 따돌림, 인권침해는 없었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 PD의 어머니는 “아직도 아들이 없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는다”고 울먹였다. 그의 동생 이한솔씨는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살고 싶었던 tvN의 이한빛 PD는 드라마 현장이 본연의 목적처럼 사람에게 따뜻하길 바라며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