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카지노 노숙자 두 명 중 한 명이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특히 100명 중 12명은 자살을 계획했고, 100명 중 4명은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명 중 12명은 자살 계획, 100명 중 4명은 자살 시도하기도
잃은 돈 5억~10억원 미만 17.3%, 15억 이상도 11.3%에 달해
이번 조사는 지난해 6월 말 기준 강원랜드 주변 지역(정선군 사북·고한읍, 태백시) 체류 기간이 6개월 이상인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자살 생각 이유로는 경제적 문제가 77%로 가장 많았고, 정서적 문제(외로움·고독) 15.9%, 가족 문제(불화) 4.8%였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관계자는 “실태조사 결과 카지노 주변 체류자들은 신체적·정신적으로 매우 심각한 상태에 놓여 있고,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미래에 대한 희망 없이 하루하루를 연명해 가고 있다”면서 “자살에 쉽게 노출된 만큼 가능한 한 빨리 이들을 위한 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선=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