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추첨으로 입장권을 받은 가족들이 초청되기 때문에 대통령 부부의 인기 척도가 되기도 한다.
올해의 참석자는 약 2만 1000명. 3만 5000명이 모인 지난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 주최 행사보다 규모가 축소됐다. 행사 자체도 달걀 굴리기와 자선 달리기 등 전통적인 것들로 채워졌다.
특별할 것 없는 올해 부활절 행사에서 특히 주목받은 인물은 션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이다. 부활절을 앞두고 2008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연 부활절 행사에서 그가 토끼 분장을 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당시 무역대표부 대변인이던 그는 하얀 토끼 인형탈을 쓰고 백악관 정원을 누볐다.
2008년 백악관 부활절 행사 때
하얀 토끼 인형 탈 쓰고 등장해
올해 행사에선 아이들에 책 읽어줘
맥카시는 ‘스파이서의 부활절 메시지’라며 지난주 스파이서 대변인이 시리아의 화학무기 공격을 비난하며 “히틀러는 화학무기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한 데 대해 ‘사과’했다. 스파이서를 연기한 맥카시의 ‘사과’는 “내가 얘기한 건 홀로코스트가 아니라 집단수용소였다. 언론이 작은 거짓말에 호들갑을 떨어선 안된다”는 것. 백악관 대변인의 무신경한 발언을 꼬집은 것이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