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연장 10회 초 모넬의 희생플라이가 결승점이 됐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kt는 잠실구장 4연패에서 벗어났다. 9승4패가 된 kt는 2위를 유지했다. 1위 KIA와는 1경기 차다.
잠실 LG전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1-0 승리
1위 KIA는 넥센 5-2로 물리치고 4연승 달려
피어밴드는 지난해 넥센에서 시즌 도중 방출됐다. 일본 세이부에 입단했던 앤디 벤헤켄이 돌아오면서 자리를 빼앗긴 것이다. 한국을 떠날 뻔했던 그를 붙잡은 건 kt였다. kt는 요한 피노를 퇴출하고 피어밴드를 데려왔다. 피어밴드는 kt에 합류한 뒤 2승 5패, 평균자책점 4.16의 평범한 성적을 기록했다. 당연히 kt는 피어밴드를 보내고 새로운 투수를 영입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이적시장에서 마음에 드는 선수를 데려오지 못했고, 차선책으로 피어밴드와의 재계약을 택했다. 옵션 13만 달러를 포함한 연봉 총액은 68만 달러. 100만
그러나 피어밴드는 2017시즌 개막과 함께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호투를 펼치고 있다. 첫 등판인 2일 SK전에서 7이닝 3피안타·1실점했고, 9일 삼성전에서는 삼진 11개를 뽑아내며 4피안타 완봉승을 거뒀다. 그리고 LG와 경기에서도 완투에 가까운 호투를 펼쳤다. 평균자책점은 무려 0.36으로 1위에 올라있다.
피어밴드 호투의 비결은 너클볼이다. 피어밴드는 미국에서도 너클볼을 던질 줄 알았지만 컨트롤이 완벽하지 않아 한국에선 던지지 않았다. 그러나 kt 이적 후에는 조금씩 던지기 시작했다. 효과가 나자 올 시즌엔 구사비율을 더욱 높였다. SK전에선 10%대에 머물렀지만 삼성을 상대로는 30% 가까운 공을 너클볼로 던졌다. 이날 경기에서는 직구가 절반 정도인 47개, 체인지업이 28개, 그리고 너클볼이 18개였다. 김진욱 kt 감독도 "일반적인 너클볼과 달리 빠른 너클볼이라 효용성이 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김진욱 감독은 "힘든 상황에서 실점하지 않고 지난 2경기 연속으로 9이닝을 소화한 피어밴드가 에이스 면모를 보여줬다. 타자들이 안타가 나오지 않아 조급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마지막에 집중력을 발휘하며 1점을 뽑은 선수단 전체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앞으로 상대도 우리를 쉽게 보지 못할 것이다. 응원해준 팬들에게도 감사한다"고 말했다.
피어밴드는 "경기 전 상대팀이 너클볼에 대비하고 있다는 기사를 번역해 봤다. 그래서 오늘은 비중을 조절했다. 최근 볼넷보다 안타를 맞는 게 낫다는 생각으로 적극적인 피칭을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이 안정적인 수비로 든든하게 지원해주고 있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산은 이틀 연속 NC를 물리쳤다. 두산은 에반스의 스리런포와 박세혁의 데뷔 첫 만루홈런이 터지면서 11-2 대승을 거뒀다. 올해 경성대를 졸업하고 2라운드 20순위로 지명된 우완 김명신은 5이닝·6피안타·1볼넷·4탈삼진·2실점하고 데뷔 첫 등판에서 승리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