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실험시 선제타격 위해 구축함 배치" 美 고위 관료, NBC에 말해

중앙일보

입력 2017.04.14 08:51

수정 2017.04.1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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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의 38노스가 분석한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북쪽 갱도 위성사진. [사진 38노스ㆍ에어 버스&디펜스]

 미국이 북한에서 새 핵실험 조짐이 나타날 경우 선제타격을 준비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NBC뉴스는 13일(현지시간) 복수의 미국 고위 정보 관료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관료들은 "미국은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 가능한 구축함 두 대를 한반도 지역에 배치했다"며 "그 중 한 대는 북한 핵 실험장에서 482㎞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다"고 밝혔다. 이 관료들은 북한 선제타격에 "한국 정부가 선제타격이 위험을 무릅쓸 가치가 있다고 납득해야 한다"며 한국 정부 동의를 단서로 달았다.

"토마호크 미사일 발사 가능한 구축함이 대기 중"
북한전문매체 38노스 "북한이 6차 핵실험 준비 마쳤다"
북한, 15일 김정일 탄생 75주년 맞아 핵실험 가능성

NBC 뉴스는 괌 미군기지에도 북한 공격을 대비한 중(重)폭격기(heavy bomber)가 배치돼 있고, 지난주 미 국방부가 항공모함 칼빈슨함을 한반도에 재배치했다고 전하며 "미국의 타격은 미사일과 폭탄, 사이버 공격 및 지상 특수작전을 망라한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전날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에 있는 풍계리 핵실험장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쪽 갱도 입구에서 활동이 계속되고 있고, 주 지원본부에서 새로운 움직임이 관측됐으며, 지휘통제소 주위로 사람 몇몇이 보였다"며 "북한이 6차 핵실험 준비를 마쳤다"고 분석했다. 이에 북한이 15일 김정일 탄생 75주년을 맞아 핵실험을 실시하리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기준 기자 foridealis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