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바늘 필요 없는 혈당 측정기 개발 중”… 잡스의 아이디어 실현

중앙일보

입력 2017.04.14 02:19

수정 2017.04.14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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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애플 최고 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아이폰 발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모습. [중앙포토]

애플이 비침투성(비침습성) 혈당 측정 센서를 개발하고 있다고 CNBC가 13일 보도했다. 이 센서를 이용하면 바늘로 피를 뽑지 않고도 혈당을 측정할 수 있다.  
 
매체에 따르면 애플은 이 센서를 개발하기 위해 최소 5년 전부터 비밀 팀을 꾸렸고, 본사 근처 캘리포니아주 팔로 알토 지역에 사무실을 열었다. 이는 애플의 창업자인 고 스티브 잡스의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한 극비 사업이다. 그는 생전에 신체 신호를 측정할 수 있는 장치를 스마트워치 같은 착용형 기계에 장착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치를 이용하면 산소 농도, 맥박, 혈당 등 각종 바이오 신호를 모니터링 할 수 있다.
 
몇몇 소식통들에 따르면 비밀 팀은 3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외부에서 영입한 전문가들이 혈당 측정 기술 전담팀과 애플 워치 개발팀에 배치됐다. 비밀 팀의 존재는 생의학 전문가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드러나기 시작했다. 소식통들은 애플이 이미 임상시설에서 타당성 시험을 했고, 당국의 승인을 얻기 위해 관련 컨설턴트를 고용했다고 전했다.  
 
비침투성 혈당 측정 기술 개발은 많은 기업이 도전했다가 모두 실패한 영역이다. 이 분야 최고 전문가인 존 스미스가 "내가 도전한 기술 중 가장 어려운 과제"라고 전할 정도다. 그만큼 피부를 뚫지 않고 정확한 혈당을 재기란 쉽지 않다. 이에 대해 CNBC는 애플이 비침투성 혈당 측정 센서를 개발할 경우 수천만 당뇨병 환자들에게 희소식일 뿐만 아니라 생명과학에서‘성배'를 찾은 것과 같다고 평가했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