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임대주택 가운데서도 특히 미군 대상 렌털하우스의 인기가 높다. 잘만 고르면 많게는 연 10% 이상의 수익률을 챙길 수 있어서다. 미국 대상 렌털하우스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비단 이뿐만이 아니다. 공실 걱정이 덜하고 1~2년치 월세를 미리 한번에 받을 수 있다. 미군 개인이 아니라 미군 주택과와 직접 임대계약을 체결하고 월세를 받는 만큼 연체 우려도 적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평택 미군기지 인근에 분양 중인 고급 미군 렌털하우스가 눈길을 끈다. 수익형 단독주택 단지인 파인힐타운이다. 2층 단독주택 구조로 가구별 대지면적은 495~661㎡, 건물 연면적은 151~264㎡다. 모든 가구에 TV·냉장고·에어컨·식기세척기·소파 등이 빌트인 형태로 제공된다. 단지는 아메리칸 감성과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해 미군·군무원 등에게 최적화된 주거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미군 수요 4만5000여 명 확보
인근에 대형 산업단지도 들어선다. 단일 공정라인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삼성전자 평택 고덕산업단지 반도체 공장(289만㎡, 2017년 가동)이다. LG전자도 인근 진위면에 60조원을 들여 생산시설을 증설하고 있다. 두 곳의 상주 인원만 각각 4만5000여 명과 2만5000여 명에 달한다.
교통망 확충사업도 활발하다. 지난해 12월 9일 평택~수서 간 고속철도가 개통됐다. SRT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동탄역까지 연결되면 평택에서 서울은 물론 수도권 전역을 30~40분대 진입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평택은 서해안 복선전철 안중역을 포함해 항만·도로·철도를 갖춘 교통 요충지, 물류 허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고급 타운하우스 단지로 설계
파일힐타운은 주한미군의 영외 거주 적합도 기준에 부합한다는 평가다. 주한 미군의 영외 거주지로 기지에서 30분 이내의 민간 주택이 선호되고 있다. 추가로 임대 계약·디자인·건설·운영 등이 미군 주거 기준에 맞아야 한다. 파인힐타운은 기존 빌라·단독주택과는 달리 미군 주거 기준에 맞춰 지어지는 데다, 고급 타운하우스 단지로 설계돼 고급 장교 등이 거주하기 좋다.
국내 기업에 근무하는 외국인 임직원 등의 임대 수요도 기대된다. SOFA협정에 따라 2060년까지 미군 주둔이 계획돼 있어 향후 약 40년 동안은 공실 걱정이 없이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파인힐타운은 회사가 주택 임대·매매·운영·관리를 대행한다. 미군 개인이 아니라 미군부대 주택과와 계약을 체결하고 월세를 받기 때문에 안전하다. 파인힐타운 관계자는 “연간 투자금 대비 수익률은 13~15%, 임대수익은 연 4400만~5000만원 정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장을 방문하면 현재 임대 중인 주택과 렌털 계약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김영태 중앙일보조인스랜드 기자 neodelh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