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후보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5월 10일 취임식 없이 국회에서 선서만 하고 바로 일할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 장관의 전원 사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국회와 협치의 틀을 만드는 몇 달 동안 박근혜 정부 장관을 그대로 쓰는 문제와 차관 체제를 따져 본 결과 박근혜 정부 장관들과 그대로 일하는 게 리스크가 더 크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안철수 “취임식 않고 집무
반기문 미국에 특사로 파견”
그는 “이번에 제 모든 것을 걸겠다”며 “대선후보 등록(15~16일) 후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문 후보가 자신을 “적폐세력의 지지를 받는 후보”라고 한 데 대해 안 후보는 “제 귀를 의심했다. 국민을 적폐 대상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처음 봤다”고 말했다. 문 후보가 본지 인터뷰에서 “40석의 국민의당으로 국정 운영이 되느냐 ”고 한 데 대해서도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과 착각하는 게 아닌가. 국민의 판단 기준은 정치 세력이 아니라 대통령으로 어떤 사람이 유능하고 통합 능력을 가지느냐는 인물로 넘어갔는데 뒷북을 친다”고 말했다.
정효식·추인영 기자 jjpo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