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무지개' 채운현상 제주 하늘에 나타나 장관, 행운 메시지?

중앙일보

입력 2017.04.12 17:24

수정 2017.04.1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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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오후 1시쯤 제주 한라산 인근 하늘에서 구름의 표면이 무지개처럼 보이는 채운(彩雲)현상이 관측됐다. 채운현상이 나타나는 구름은 자개농을 만드는 진주조개 등 어패류 속껍질의 빛깔처럼 여러 색깔로 빛나 일명 ‘자개구름’으로 불린다.


 채운현상은 냉각된 물방울이 태양빛에 굴절돼 구름 가장자리가 무지개색을 띄는 현상이다. 주로 20~30㎞ 높이의 상공에서 형성된다. 일반 무지개와 달리 곡선이 아니라 직선 형태로 나타난다. 

12일 오후 1시쯤 제주 한라산 인근에 나타난 채운현상

 제주에서는 2014년 11월 19일 마지막으로 관측됐다. 2013년에는 2월과 8월 두 번 목격됐다. 2011년 4월에는 지면 인근에서 채운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에는 제주 각지에서 목격한 채운현상에 대한 게시물이 줄을 이었다. 채운현상을 목격한 김모(제주시 연동·45)씨는 “서귀포 쪽에서 외근을 하고 제주시 사무실로 돌아가던 중 제주시 어승생로터리 인근에서 한라산쪽을 바라봤는데 일자 무지개가 있어 깜짝 놀랐다”며 “자주 볼 수 없는 진귀한 풍광을 보니 일이 잘 풀릴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SNS에 "제주 채운현상 목격" 게시물 쏟아져

 기상청 관계자는 “채운현상은 1년에 1번정도 나타나는데 오늘처럼 선명하게 보이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12일 오후 1시쯤 제주 한라산 인근에 나타난 채운현상. 최충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