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SBS뉴스] 애국가가 울려퍼지자 자리에서 일어선 평양 시민들
지난 5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한국과 인도 대표팀의 '2018 여자 아시안컵 예선 B조' 경기가 열렸다. 선수 입장을 알리는 장내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흘러나왔고 양 팀 선수들이 경기장으로 들어왔다.
이와 함께 태극기와 인도 국기, 아시아축구연맹(AFC) 기가 나란히 트랙을 빠져나가 그라운드 위에 펼쳐졌다.
이후 인도 국가가 연주된 뒤 애국가가 울려 펴졌다. 사상 처음으로 김일성 경기장에 태극기가 등장하고 애국가가 울려 퍼진 것.
비가 내리는 가운데 경기장을 채운 5,000여 평양 시민들은 애국가가 연주되자 자리에서 일어섰다. 일부는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그라운드를 지켜보며 예를 표했다.
평양에서 애국가가 연주된 건 2013년 9월 세계역도대회 이후 약 3년 7개월 만이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이날 경기에서 10-0 대승을 거뒀다. 오는 7일 사실상 결승전이 될 남북대결을 펼친다.
임유섭 인턴기자 im.yuseop@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