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 '위험한' 대구대 버스 종점이 최근 '안전하고 평화롭게' 변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안전하고 평화로워진 종점이라는 동영상까지 뜰 정도다.
선 하나 그으니 질서가 생겼다
학교와 학생들은 버스 번호가 쓰인 하늘색과 흰색 선을 승강장 바닥에 그었다. 그 선 위로 줄을 서 있다가 버스가 들어오면 차례차례 버스를 타는 방식을 유도한 것이다. 김선휘 대구대 총학생회장(26)은 "버스 승강장에 선을 그었더니 질서가 만들어졌다. 학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며 "SNS에 올라오는 학생들의 개선 의견을 모니터링해 대학과 협의 후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영표 대구대 학생 행복 처장은 "버스 이용 한 줄 서기가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계속될 수 있도록 시설물 보강과 캠페인을 지속해서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산=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